얼마 전 코딩을 배우던 제 친구가 취업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개발자는 가장 안정적인 직업 중 하나로 여겨졌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메타가 최대 2만 명을 해고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오라클은 최대 4만 5천 명까지 감원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경기 불황 때문이 아닙니다. 해고 사유의 80%가 AI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이라는 점에서, 이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변화입니다.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자리 지형
최근 유튜브에서 클로드(Claude)라는 AI를 사용하는 화면을 보고 정말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용자 컴퓨터에 있는 과거 자료를 찾아달라고 했더니, AI가 직접 폴더를 뒤지고 유튜브까지 검색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PPT로 만들어주는 화면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30분은 걸렸을 작업을 5분 만에 끝낸 겁니다.
여기서 에이전트 AI(Agentic AI)란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완수하는 자율형 인공지능을 의미합니다(출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컴퓨터를 조작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단계로 진화한 것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미 스마트폰에서 앱을 켜고 주문하고 결제까지 완료합니다. 사람들이 직접 테스트한 화면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주문해 줘"라고 말하니 정말로 스타벅스 앱을 열고 메뉴를 선택한 뒤 결제 화면까지 띄워줬습니다. 우버 호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사람이 직접 앱을 터치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메타는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도 직원의 20%인 약 2만 명을 자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영난이 아니라 AI 투자 자금 마련이 목적입니다. 블록(Block)이라는 핀테크 기업은 이미 직원의 40%를 감원했는데, CEO는 "많은 기업들이 곧 유사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요 AI 업무 자동화 사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코워크(Cowork): 업무를 넘기면 알아서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
- 구글 제미나이: 폴더와 파일 검색 자동화, 과거 자료를 AI가 직접 찾아줌
- 퍼플렉시티(Perplexity): 24시간 돌아가는 AI 업무 비서
- 엔트로픽 클로드: 컴퓨터 직접 조작, PPT·엑셀 자동 생성
일부 유투버는 실제로 사무실에 직원 대신 컴퓨터만 놓고 24시간 AI를 돌릴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서치 업무와 자료 제작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걸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랍니다. 이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빅테크의 AI 투자와 상장 러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테라팹(Terafab) 건설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테라팹이란 AI 칩을 자체 생산하는 초대형 반도체 공장을 의미합니다. 머스크는 "2028년까지 수백만 대의 로봇택시와 수십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요한데, 현재 TSMC와 삼성의 공급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판단한 겁니다(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3월 14일 "AI 경쟁은 결국 칩을 얼마나 만들 수 있느냐,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여러 AI 서비스를 써본 결과, 챗GPT든 클로드든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 이제는 취향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력은 결국 누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느냐로 결정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엔트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의 상장이 예상됩니다. 엔트로픽은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이고,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초기 투자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픈 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주주이며,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도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저는 일부 유투버들과 같이 개인적으로 올해 상반기 증시 조정기가 오히려 기회라고 봅니다. 현재 트럼프 관세와 중동 전쟁으로 시장이 불안하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입니다. 하반기에 엔트로픽과 오픈AI가 상장하면 전 세계 자금이 미국 증시로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경우, 국민연금 같은 대형 기관들이 패시브 투자로 자동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스페이스 X(SpaceX)도 상장을 준비 중인데, 이미 나스닥과 다우존스 같은 주요 지수 운용사들이 규칙을 바꿔서라도 조기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상장 직후 지수 편입이 금지되지만, 워낙 대어라서 예외를 만들려는 겁니다. 거래량 폭발이 예상되니까 거래소와 운용사 모두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의 테라팹 건설이 시작되면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램리서치(Lam Research) 같은 장비 제조사와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Cadence) 같은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트럼프 관세 이슈로 빅테크 주가가 빠질 때 조금 모아뒀더니, 하반기에 쏠쏠한 수익을 냈었습니다. 물론 풀 베팅을 권하는 건 아니지만, 중장기 계좌로 접근한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일자리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코딩을 배운 친구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면서, 이제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실감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어떻게 AI를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투자 관점에서도 AI 관련 빅테크와 반도체 생태계를 주목하되,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해 보입니다. 저 역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면서 투자 결정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 https://youtube.com/watch?v=8NWdGpym8Ws&si=Kt8g293lu2voGq7b